
디지털 기피 세대였던 시장 상인들, 변화의 중심에 서다 전통시장은 오랫동안 '현장감'과 '사람 냄새'로 대표되어 왔다. 시장 상인들은 말 한마디에 단골을 만들고, 손님 얼굴을 기억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세상이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전통시장 역시 변화의 문턱 앞에 놓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결제·모바일 주문·디지털 청구서 등의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었고, 이는 시장 상인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되었다. 60대의 A 사장님은 인천의 한 재래시장에서 20년째 떡집을 운영하고 있다. 늘 손으로 장부를 쓰고, 물건을 외상으로 주고받던 A 사장님은 최근 스마트청구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생소하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그거 하나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