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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디지털화

시장 상인도 이제 디지털 마케팅 시대

시장 상인도 이제 디지털 마케팅 시대

 

‘손님 기다리기’ 시대는 끝났다, 상인도 이제 스스로 홍보하는 시대

 

오랫동안 시장 상인은 가게 앞에 앉아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장사를 해왔다. “맛있어요, 싸게 드릴게요”라는 말 한마디와 웃는 얼굴이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소비자는 시장에 직접 찾아오는 대신 스마트폰을 열고 검색부터 시작한다. 디지털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상점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 말은 이제 단순한 과장이 아니다.

 

시장도 경쟁의 장이 되었고, 시장 상인들도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무기에 익숙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단골 위주의 상권, 오프라인 홍보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고, SNS, 블로그, 영상, 리뷰, 플랫폼 활용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기술을 익혀야 할 때다.

 

이 글에서는 시장 상인들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과 사례, 그리고 변화에 필요한 마인드셋을 구체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1. 시장 상인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의 필요성과 현실 진단

 

디지털 마케팅은 대기업이나 스타트업만의 영역이 아니다. 이제는 전통시장 상인도 자신의 상품과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알리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소비자가 변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물건을 사기 전,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고, 사진을 비교하고, 리뷰를 읽는다.

 

하지만 많은 시장 점포는 온라인 상에서 아무런 정보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말은 곧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기회조차 없는 상태’라는 의미다. 특히 젊은 세대는 감성적인 스토리, 트렌디한 이미지, 사용자 후기 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 전통시장의 좋은 품질과 정성은 존재하지만, 이를 온라인에서 보여주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또한 대부분의 상인은 여전히 ‘가게 안에서의 장사’만을 생각하고 있어, 외부 홍보나 브랜딩에 소극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시장 상인들은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큰 반전을 만들어냈다. 예를 들어, 시장 내 반찬가게가 인스타그램에 메뉴 사진과 후기 이미지를 꾸준히 올려 지역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TV에도 소개된 사례가 있다.

 

이제는 ‘정보가 흐르는 곳’에서만 경쟁이 가능하다. 시장 상인들도 현실을 인식하고, 빠르게 디지털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2. SNS와 블로그: 시장 상인이 꼭 활용해야 할 필수 채널

 

디지털 마케팅의 시작은 SNS와 블로그 운영이다. 상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식이며, 비용 부담도 적다. 특히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틱톡 등은 일반인도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은 상품 사진, 메뉴판, 시장 풍경, 고객 후기 등을 이미지 중심으로 게시하기 좋다. 상인이 정기적으로 오늘의 신상품, 할인 정보, 휴무 안내 등을 업로드하면 단골뿐 아니라 신규 고객도 유입될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상세한 정보 제공에 강점을 가진다. 가게 운영 철학, 상품 소개, 조리 과정, 손님 이야기 등을 글과 사진으로 정성껏 풀어내면 고객과의 신뢰가 쌓인다.

 

유튜브와 틱톡을 활용하면 간단한 요리 영상, 포장 과정, 시장 분위기 같은 내용을 1분 내외 영상으로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떡볶이 가게의 조리 과정을 빠르게 편집해서 영상으로 올리면 큰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프로페셔널한 영상’을 만들기보다 진정성 있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SNS 콘텐츠는 구글 검색, 네이버 검색, SNS 알고리즘을 통해 새로운 고객 유입을 가능하게 해준다. 상인은 더 이상 가게 안에서만 장사하는 존재가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소통하고 움직이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3. 온라인 리뷰와 고객 후기 관리: 신뢰를 만드는 마케팅 전략

 

전통시장 상품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온라인에서 그것을 증명해줄 고객 후기가 없다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 특히 배달앱, 스마트스토어, 로컬 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시장 상인이라면 리뷰 관리가 곧 매출로 직결되는 핵심 요소가 된다.

 

고객에게 리뷰를 부탁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안내하자. 예를 들어 포장된 상품 안에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족하셨다면 리뷰 한 줄 부탁드립니다 :)” 같은 손글씨 안내문을 동봉하면 소비자의 반응은 달라진다. 리뷰를 남긴 고객에게는 다음 방문 시 소소한 덤을 주는 식으로 ‘리뷰 보상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작성된 리뷰는 반드시 다시 읽고, 정중하게 답글을 남기는 습관도 중요하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는 기본이고,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더 신경 쓰겠습니다” 같은 진심 어린 응대는 다른 고객에게도 신뢰를 준다.

 

또한, 긍정적인 리뷰는 SNS 콘텐츠나 블로그 글로 2차 활용할 수 있다. “단골 고객이 남겨주신 후기”라는 말과 함께 게시하면 신뢰도 + 콘텐츠 마케팅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고객의 한 마디가 곧 브랜드의 자산이 된다.

 

 

🔹 리뷰 관리로 얻을 수 있는 효과

리뷰 전략
기대 효과
손글씨 리뷰 요청 메모 삽입 고객의 정서 자극 → 리뷰 작성 유도
리뷰 작성 시 사은품 제공 단골 전환율 상승, 후기 수 증가
후기 이미지 SNS 활용 마케팅 콘텐츠 재활용 → 비용 절감 효과
부정 리뷰에 빠른 응대 신뢰 회복, 고객 재구매 가능성 높임

 

 

4. 디지털 마케팅을 꾸준히 실행하기 위한 전략과 마인드셋

 

디지털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성’이다. 하루 이틀 하다가 포기하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상인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 가게를 10초 안에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가?” “내 상품은 사진으로도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가?” “고객과의 온라인 소통은 잘 되고 있는가?”

 

처음에는 서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루에 한 장의 사진, 일주일에 한 번의 블로그 글처럼 작게 시작하면 된다. 혼자 하기 어렵다면, 가족, 자녀, 청년 도우미, 시장 내 협업 파트너와 함께 팀을 꾸리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은 단순히 광고가 아니다. 이는 상인이 자신의 가치를 설명하고, 진심을 전달하고, 손님과 관계를 맺는 과정이다. 이 마인드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홍보를 해도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지자체나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이나 청년 디지털 파트너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실질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외부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담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전략도 중요하다.

 

 

맺음말

 

이제 시장 상인도 ‘온라인에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 방식만 고수해서는 더 이상 새로운 손님을 만날 수 없고, 기존 단골도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디지털 마케팅은 결코 어렵거나 비싸지 않다. 정성과 꾸준함만 있다면, 스마트폰 하나로도 충분히 변화의 시작을 만들 수 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한 줄의 글, 한 장의 사진, 한 개의 리뷰로 시장의 디지털 문을 열어보자. 시장의 따뜻함과 정성은 디지털 속에서도 분명히 통한다. 상인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는 시대, 이제 그 출발선에 설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