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디지털화

시장 장보기도 이젠 앱으로! – 지역 기반 전통시장 배달앱 활용법

smart-news1 2025. 6. 27. 12:55

 

시장은 더 이상 오프라인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통시장은 오랜 세월 동안 동네 주민들의 장보기 중심지였다. 매일 아침 신선한 채소와 생선을 고르고, 오가며 이웃과 안부를 나누는 풍경은 시장의 일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소비자의 소비 방식은 완전히 바뀌었다. 대형마트, 온라인 장보기, 배달앱 주문 등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된 지금, 전통시장은 점점 ‘찾기 어려운 공간’으로 밀려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사라지지 않았다. 방식만 바뀌었을 뿐, 고객은 여전히 신선한 식재료와 정성 어린 수공예 음식을 원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전통시장들이 지역 기반 배달앱을 통해 다시 고객과 연결되는 중이다. 서울시의 ‘놀장’, 전국형 ‘장보다’, 지자체 연계형 온누리전통시장 앱 등 시장 전용 배달 플랫폼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전통시장 상인과 소비자 모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지역 기반 배달앱의 종류, 특징, 가입 방법, 성공 사례를 상세히 정리한다. 이제는 시장도 디지털 공간에 입점해야 하는 시대다. 앱 안에 가게를 열고, 다시 손님을 만나는 법을 알아보자.

 

 

1. 전통시장 전용 배달앱, 어떤 게 있나요?

 

전통시장도 배달앱으로 주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 심지어 상인들조차 **“배달의민족처럼 우리도 할 수 있어요?”**라고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미 전국 곳곳에서 시장 전용 배달앱 서비스가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앱 서비스:

 

앱 이름 특징 지원 지역
놀장 (서울시 공식) 서울 전통시장 전용 배달앱,
서울시 지원, 배송비 지원
서울 전 지역
장보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온누리전통시장 기반
전국 일부 전통시장
위메프오 전통시장관 오픈마켓 형태,
지역시장과 위메프 협약
수도권 일부
배민상회 전통시장 제휴 배달의민족과 연계된
일부 시장 지원
시범 시장 중심
지자체 앱 (ex. 수원시장앱) 지자체별로 개별 개발된 시장앱,
대부분 무료배송 지원
지역 특화형

 

 

이 앱들은 일반 배달앱과는 다르게, 전통시장 상품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1인분 주문보다 장바구니형 묶음 판매에 유리하고, 반찬·과일·채소·건어물 등 소분 단위로 구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 앱은 시장 배송 전담 라이더를 별도로 운영해, 배송 품질도 안정적이다.

 

 

2. 상인은 어떻게 입점하나요? – 등록부터 주문 수령까지의 흐름

 

상인 입장에서 “어떻게 앱에 들어가요?”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시장 앱은 입점 절차가 매우 간단하며, 대부분 무료다. 일부 앱은 상인회의 협조만으로도 일괄 등록이 가능하다.

 

기본 입점 흐름:

 

  1. 상인회 또는 앱 운영사에 입점 신청
    • 필요한 서류: 사업자등록증, 신분증 사본, 상품 사진 (스마트폰 촬영도 가능)
  2. 상품 등록
    • 품목명, 가격, 설명 입력 → 플랫폼에서 대신 입력해주는 경우도 많음
  3. 배달/픽업 설정
    • 자체 배송 여부 선택, 또는 배달 플랫폼과 연결
  4. 고객 주문 수신 → 확인 → 포장 → 배달
    • 대부분 카카오 알림톡 또는 앱 알림으로 주문 수신

 

서울의 ○○시장 반찬가게 사장님은 놀장 앱을 통해 입점했고, 일주일에 10건 이상 주문을 받으며 새로운 단골층을 확보하고 있다. “앱 덕분에 동네만이 아니라 근처 직장인, 젊은 엄마들까지 손님이 확 늘었어요”라는 그의 말처럼, 앱은 손님의 범위를 넓혀주는 확실한 통로가 된다.

 

또한 서울시는 놀장 입점 상인을 대상으로 상품 사진 촬영, 상품 소개 문구 작성, 홍보 컨설팅까지 지원하고 있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상인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3. 소비자는 어떻게 쓰나요? – 시장을 ‘앱으로 장보는’ 시대

 

소비자 입장에서도 앱 사용은 간단하다. 앱 설치 → 시장 선택 → 상품 장바구니 담기 → 결제 → 배달 수령의 구조로,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와 거의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놀장 앱의 경우,

 

  • 배송비 무료 (이벤트 기간 중)
  • 서울페이 결제 가능
  • 예약주문 기능 제공

 

이런 기능 덕분에 직장인, 육아 중인 부모, 고령자 고객들이 시장 앱을 통해 편하게 장을 보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성남에서는 ‘장보다 앱’을 통해 전통시장 물품을 정기배송으로 받는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 인터뷰에 따르면, “마트보다 신선하고 양이 많고, 정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앱은 편리함을 제공하면서도 전통시장의 ‘정서적 가치’를 유지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이제는 시장도 ‘찾아가는 소비자’가 아니라, ‘앱을 통해 찾아오는 소비자’에 대응하는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 변화에 적응한 가게만이 살아남는다.

 

 

4. 시장 앱이 전통시장을 바꾸는 결정적 이유

 

전통시장이 디지털 플랫폼에 들어온다는 것은 단순히 앱에 입점하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시장 전체가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소비자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시장이라는 공간에 직접 찾아와야 했지만, 지금은 앱을 통해 시간, 거리, 연령의 제약 없이 새로운 고객과 만나게 된다. 고령의 상인은 가게 앞을 지키면서도 앱으로 주문을 받고, 젊은 소비자는 출퇴근 중 장을 보고 예약 수령을 한다. 시장과 일상의 경계가 앱을 통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변화는 지금 무료로 시작할 수 있으며, 지원도 활발하다. 상인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새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이것이 시장 배달앱이 가진 힘이다.

 

전통시장도 이제는 디지털 거리 안에 들어와야 한다. 고객이 앱을 열었을 때, 우리 시장의 이름이 보이고, 우리 가게의 상품이 나타나는 시대를 놓쳐서는 안 된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