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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디지털화

전통시장을 위한 SNS 마케팅 실전 전략

전통시장을 위한 SNS 마케팅 전략

 

전통시장이 SNS를 알아야 하는 진짜 이유

 

전통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지역 주민과 정을 나누는 공간이었다. 상인들은 손님 얼굴을 기억하고, 이름을 부르며, 따뜻한 말 한마디로 단골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집 근처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검색으로 상품을 찾고, 리뷰를 읽고, SNS에서 본 사진을 따라가며 소비를 결정한다. 이처럼 소비자 중심의 쇼핑 패턴이 온라인, 특히 SNS(소셜미디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전통시장 점포는 SNS 마케팅에 소극적이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SNS는 단지 광고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상인과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며, 시장의 분위기, 이야기, 정서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감성적인 소통 수단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콘텐츠가 아니라, 시장의 진짜 이야기를 진심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전통시장도 실천 가능한 SNS 마케팅 전략을 통해, SNS를 처음 접하는 상인들도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SNS는 젊은 세대만의 도구가 아니다. 이제는 전통시장도 SNS를 알아야 살아남는다.

 

 

전략 ① 플랫폼 선정과 운영 방식 결정하기

 

전통시장이 SNS 마케팅을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디에 올릴 것인가’, 즉 플랫폼을 선정하는 일이다. 대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SNS는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채널, 유튜브 쇼츠 등이 있다. 플랫폼마다 특성과 장단점이 있으므로, 상인의 성향과 점포의 특성에 맞는 채널을 선택해야 한다.

 

  • 인스타그램: 이미지 중심의 SNS로, 시장의 풍경, 상품 사진, 요리 과정 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해시태그 기능을 통해 노출이 빠르며,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좋다.
  • 네이버 블로그: 검색 노출에 강하다. ‘○○시장 순댓국 맛집’, ‘○○시장 반찬가게 추천’처럼 제목을 구성하면 지역 키워드로 상단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 카카오채널: 단골 고객 관리에 유리하다. 친구 추가를 유도해 알림톡을 보내면 신제품, 행사 정보 등을 편하게 전달할 수 있다.
  • 유튜브 쇼츠: 영상 콘텐츠를 통해 상인의 일상, 조리 모습, 시장 풍경 등을 30초~1분 이내로 짧게 보여주면 자연스러운 홍보가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1~2개의 플랫폼을 선택해 꾸준히 운영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모든 채널을 운영하려 하면 부담만 커지고 꾸준히 지속하기 어려우니, 상인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채널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SNS 운영의 핵심은 ‘자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꾸준히 올리는 것이다.

 

 

전략 ② 콘텐츠 주제 선정과 사진·문구 작성법

 

전통시장은 사실 콘텐츠의 보고다. 하루하루의 시장 풍경, 손님의 이야기, 상인의 손길, 계절마다 바뀌는 식재료와 음식들까지, 어떤 요소든 SNS에 올릴 수 있는 소재가 된다. 그러나 대부분 상인들은 ‘무엇을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어렵다’는 고민을 갖고 시작을 주저한다.

 

콘텐츠 주제를 잡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오늘 만든 메뉴나 인기 상품 소개
  • 오래된 단골 손님의 이야기
  • 가게 오픈 준비 모습, 하루 일과
  • 시장 안 다른 점포와의 협업 이야기
  • 특정 계절·명절에 맞는 상품이나 재료 소개
  • 시장 풍경이나 시장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에피소드

 

사진은 반드시 전문가처럼 찍을 필요 없다. 스마트폰으로 자연스럽게, 너무 꾸미지 않고 시장의 ‘현장감’을 담아내는 것이 오히려 더 신뢰를 준다. 글 역시 길 필요 없다. 짧고 진솔하게 작성하면 된다. 예를 들어,

 

"30년 넘게 만든 저희 집 김치전, 오늘은 막걸리 한 잔 곁들이세요🍽️"
"오늘 첫 손님이 다녀가셨어요. 비가 와도 시장은 활기찹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 냄새 나는 문장을 쓰면 소비자들은 ‘이 가게는 진짜다’라고 느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인의 얼굴, 손, 말투가 담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전통시장의 SNS 마케팅은 결국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전략 ③ 해시태그, 이벤트, 단골 관리로 연결 이어가기

 

SNS 마케팅은 콘텐츠를 올리는 것에서 끝나면 안 된다. 올린 콘텐츠가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고, 실제 고객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확산 장치와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① 해시태그 전략

  • 반드시 지역명 + 업종 키워드를 넣자. 예: #부산전통시장 #○○시장맛집 #노포순댓국 #전통시장반찬가게
  • 감성 키워드도 함께 사용하면 좋다. 예: #동네시장감성 #30년가게 #엄마손맛

 

② 소소한 SNS 이벤트

  • 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인증 시 500원 할인
  • 시장에서 사진 찍고 태그하면 떡 1개 증정
  • 리뷰 남기면 다음 방문 때 음료 서비스

 

이런 이벤트는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높여준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참여자’로 만들 때 시장 SNS 마케팅의 효과는 배가된다.

 

 

③ 단골 고객 관리


SNS를 통해 단골 고객을 확보하려면, 카카오채널이나 인스타그램 DM을 적극 활용하자. 명절 인사, 특별 행사 알림, 신상품 입고 정보 등을 간단히 보내는 것만으로도 상인은 고객의 기억에 남는 존재가 된다. SNS는 단골을 만드는 데 가장 좋은 도구다. 매장을 벗어나서도 손님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SNS 운영이 익숙해지면, 점차 인플루언서와 협업하거나, 지역 축제와 연계한 콘텐츠도 기획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단골 손님을 위한 디지털 소통창구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론: 전통시장의 SNS는 기술이 아니라 ‘진심을 전하는 창구’다

 

SNS는 전통시장을 완전히 바꾸는 마법의 도구가 아니다. 하지만 상인의 따뜻한 마음,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 그리고 시장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가장 저비용 고효율의 수단임은 분명하다.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는 ‘가성비’만 찾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발견하고 싶어 한다. 전통시장은 그 가치를 이미 가지고 있다. 다만, 보여주지 않으면 모른다. SNS는 그것을 보여주는 방법일 뿐이다.

 

처음엔 어색하고 어렵지만, 한 장의 사진과 한 줄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시장을 방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스마트폰으로 가게 앞 풍경을 찍고, 짧은 글을 써보는 것부터. 진심은 언제나 닿는다. 그리고 그 진심을 SNS로 전할 때, 전통시장은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